녹색교회

    한국기독공보에 실린 녹색교회 이야기(2025년 8월 8일)
    2025-08-19 14:07:12
    수채화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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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녹색교회, 이제 시작!

    [ 녹색그리스도인 ] 10.녹색교회 이야기(4)

    조영춘 목사
    2025년 08월 08일(금) 08:59
     
     

    오늘날 인류가 직면한 기후위기는 신학적 성찰과 교회의 실천적 응답을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 교회는 단순히 영적 영역에 머무는 것을 넘어, 하나님이 창조하신 이 세상을 돌보는 청지기적 사명을 다해야 한다는 인식이 깊어지고 있다. 우리 교회는 이러한 시대적 요청에 부응하여 '녹색교회'로의 새로운 여정을 시작했다. 이 변화의 계기에는 10여 년간 녹색교회 운동을 실천해 온 산본중앙교회(박상훈 목사 시무)와의 만남이 있었다. 이 만남을 통해 그간 배워 온 '생태신학'이 더 이상 이론에 머물지 않고 교회의 구체적인 삶 속에서 실현되어야 할 영적 과제임을 깨달았다. 특히 2022년 산본중앙교회에서 열린 '안양노회 탄소중립 2050 워크숍'은 신학적 이론을 삶의 현장으로 가져오는 '실천 신학'의 중요성을 일깨운 전환점이 되었다.

    신학적 성찰을 바탕으로 우리 교회는 공동체와 함께 점진적인 변화를 시작했다. 매년 6월 첫째 주를 '환경 주일'로 정례화하고, 주보에는 '지구를 살리는 52주 실천'을 연재하며 성도들의 일상 속 작은 습관 변화를 독려했다. 전도대는 지역사회 플로깅을 통해 환경 정화에 기여하고, 교회 카페에 환경 도서를 비치하여 지속적인 성찰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이 작은 노력들은 2023년 '생태환경부'를 정식 제직 부서로 신설하며 더욱 체계화되었다. 예산과 인력을 배치하여 환경 선교를 교회의 핵심 사역으로 격상시켰다. 이는 단발성 환경 캠페인을 넘어, 교회가 지속적으로 생태적 책임을 수행할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의지였다. 이후 에너지 절약 캠페인, 친환경 건축 자재 사용, LED 조명 교체 등을 통해 교회 공간 자체를 생태적 가치를 반영하는 곳으로 변화시켰다. 나아가, 기후위기와 생태계 파괴의 심각성을 설교와 교육을 통해 지속적으로 강조하며, 환경 문제가 '하나님의 창조세계를 돌보는 교회와 그리스도인의 영적인 책임'이라는 신앙적 공감대를 형성하는 데 힘썼다.

    이러한 관심은 지역사회에 데이터센터가 들어서려고 할 때, 지역사회의 생태환경 문제에 교회가 어떻게 접근할 것인지를 고민하는 일로 우리를 이끌었다. 이 시설은 사택이 있는 아파트와 10m도 떨어져 있지 않았고, 물 공급과 환경 문제에 대한 어떤 대안도 제시되지 않은 채 강행되고 있었다. 그때 우리 교회 집사님이 인근 아파트 대책 위원장을 맡았는데, 우리는 교회가 이런 시설을 어떻게 대해야 할지를 함께 고민하였고, 생태적, 생명중심적 해법을 위해 기도했다. 결국 2년 반 만에 그 시설은 철회되었다.

    우리 교회가 녹색교회 운동을 펼치면서 고무적인 것은 'MZ세대(밀레니얼 및 Z세대)'와 '알파 세대'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있었다는 것이다. 이들은 기후변화와 새로운 질병에 대한 높은 위기의식을 바탕으로 교회의 '녹색 바람'을 불어넣는 동력이 되고 있다. 각 교회학교별 환경 주일 예배, 아동부와 청소년들의 플로깅 주도, 청년들의 '탄소 다이어트'와 친환경 소비 실천, 그리고 청장년부에서 플리마켓을 통한 재활용 운동은 다음 세대가 가진 생태적 감수성과 실천 의지를 명확히 보여주었다. 이러한 활동들은 MZ세대가 자신의 신념과 가치를 드러내는 '미닝아웃 소비'와 '제로웨이스트'를 일상에서 실천하려는 경향과 맞닿아 있다. 이는 교회가 단지 신앙 교육의 장을 넘어, 사회적 문제 해결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다음 세대의 가치관 형성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공동체로 성장하고 있음을 증명하고 있다.

    우리 교회는 현재의 성과에 안주하지 않고, 녹색교회로서의 비전을 더욱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장기적으로는 환경 선교사 양성을 통해 생태적 사명을 교회의 선교적 지평으로 확대하 고, 태양광 발전소 설립을 통한 에너지 자립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속적인 탄소중립 운동(탄소 금식), 환경 주일 교육, 제로웨이스트 운동을 통해 성도들의 생태 영성을 고취하고, 환경 파괴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는 노력을 멈추지 않을 것이다. 성도들과 함께 갈 그 길이 자못 기대된다.

     
    조영춘 목사 / 예장생태선교운동본부·호계교회

     

     

     

     

     

     

     

    https://www.pckworld.com/article.php?aid=10758799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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