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양 칼럼
화살 기도
나태주
아직도 남아 있는 아름다운 일들을
이루게 하여 주소서
아직도 만나야 할 좋은 사람들을
만나게 하여 주소서
아멘이라고 말할 때
네 얼굴이 떠올랐다
퍼뜩 놀라 나는 그만
눈을 뜨고 말았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고요한 기도 속에서 피어나는 나태주 시인의 화살 기도을 가만히 묵상해 봅니다. 삶의 여정 속에서 때론 지치고 고단한 순간에도, 우리 안에는 아직 피어나지 않은 아름다운 일에 대한 설렘과 따뜻한 온기를 나눌 좋은 사람과의 깊은 만남에 대한 소망이 살아 숨 쉬고 있음을 깨닫습니다.
또한 시인이 아멘 이후 퍼뜩 놀라 눈을 뜬 것처럼, 우리 또한 가장 깊은 마음속에서 사랑하고 간절히 소망하는 존재가 누구인지 다시금 조용히 마주하는 시간이었으면 합니다. 그 놀라움은 사랑이 가진 순수한 힘이자, 기도의 가장 진실된 순간일 테니까요. 우리를 사랑하사 끝없이 찾아오시는 주님처럼, 우리도 가장 소중한 이를 향한 사랑을 품고, 그 마음이 우리의 삶을 더욱 풍성하게 이끌어 가기를 소망합니다.
서로 돌아보아 사랑과 선행을 격려하며 모이기를 폐하는 어떤 사람들의 습관과 같이 하지 말고 오직 권하여 그 날이 가까움을 볼수록 더욱 그리하자 (히브리서 10장 24-25절)
번호 | 제목 | 작성자 | 등록일 | 첨부 파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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