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양 칼럼

    가을이다, 부디 아프지 마라
    2025-10-17 16:23:08
    수채화조
    조회수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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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을이다, 부디 아프지 마라

     

    나태주

     

    어딘가 내가 모르는 곳에

    보이지 않는 꽃처럼 웃고 있는

    너 한 사람으로 하여 세상은

    다시 한번 눈부신 아침이 되고

     

    어딘가 네가 모르는 곳에

    보이지 않는 풀잎처럼 숨 쉬고 있는

    나 한 사람으로 하여 세상은

    다시 한번 고요한 저녁이 온다

     

    가을이다, 부디 아프지 마라

     

     

    이 가을, 나태주 시인의 담담하면서도 가슴을 저미는 시 한 편을 마음에 품어봅니다. 이 시처럼,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은 서로에게 눈부신 아침을 선물하고, 또 고요한 저녁의 안식을 안겨주는 귀한 존재입니다.

     

    눈에 보이는 웅장함이 아니어도, 작고 소중한 우리의 존재 자체가 서로에게 위로가 되고 힘이 된다는 것을 다시금 깨닫습니다. 어쩌면 내가 알지 못하는 곳에서, 나의 기도와 나의 미소가 누군가에게 작은 꽃이 되고, 작은 풀잎이 되어 세상을 아름답게 하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이 가을, 부디 아픈 마음 없이 평안하시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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