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양 칼럼

    가을 노래
    2025-09-26 16:09:25
    수채화조
    조회수   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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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을 노래 / 이해인

     

    하늘은 높아 가고

    마음은 깊어 가네

     

    꽃이 진 자리마다

    열매를 키워 행복한

    나무여, 바람이여,

     

    슬프지 않아도

    안으로 고여 오는 눈물은

    그리움 때문인가

     

    가을이 오면

    어머니의 목소리가 가까이 들리고

    멀리 있는 친구가 보고 싶고

    죄 없이 눈이 맑았던

    어린 시절의 나를 만나고 싶네.

     

    친구여,

    너와 나의 사이에도

    말보다는 소리 없이

    강이 흐르네

    이제는 우리

    더욱 고독해져야겠구나.

    남은 시간 아껴 쓰며

    언젠가 떠날 채비를

    서서히 해야겠구나.

     

    잎이 질 때마다

    한 움큼의 시()들을 쏟아 내는

    나무여, 바람이여

     

    영원을 향한 그리움이

    어느새 감기 기운처럼 스며드는 가을

     

    하늘은 높아 가고

    기도는 깊어 가네

       

    인생의 길을 걷다 보면, 우리는 때로 말없이 흐르는 강물처럼 홀로 설 때가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그 고독 속에서 진정으로 자신을 돌아보고, 남은 시간을 더욱 소중히 여기며, 영원한 본향을 향한 귀한 채비를 할 수 있음을 깨닫습니다.

     

    하늘이 깊어지듯, 우리의 기도도 더 깊어지기를 소망합니다.

    "오직 여호와를 앙망하는 자는 새 힘을 얻으리니 독수리가 날개 치며 올라감 같을 것이요 달음박질하여도 곤비하지 아니하겠고 걸어가도 피곤하지 아니하리로다." (이사야 4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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