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양 칼럼
가을 노래 / 이해인
하늘은 높아 가고
마음은 깊어 가네
꽃이 진 자리마다
열매를 키워 행복한
나무여, 바람이여,
슬프지 않아도
안으로 고여 오는 눈물은
그리움 때문인가
가을이 오면
어머니의 목소리가 가까이 들리고
멀리 있는 친구가 보고 싶고
죄 없이 눈이 맑았던
어린 시절의 나를 만나고 싶네.
친구여,
너와 나의 사이에도
말보다는 소리 없이
강이 흐르네
이제는 우리
더욱 고독해져야겠구나.
남은 시간 아껴 쓰며
언젠가 떠날 채비를
서서히 해야겠구나.
잎이 질 때마다
한 움큼의 시(詩)들을 쏟아 내는
나무여, 바람이여
영원을 향한 그리움이
어느새 감기 기운처럼 스며드는 가을
하늘은 높아 가고
기도는 깊어 가네
인생의 길을 걷다 보면, 우리는 때로 말없이 흐르는 강물처럼 홀로 설 때가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그 고독 속에서 진정으로 자신을 돌아보고, 남은 시간을 더욱 소중히 여기며, 영원한 본향을 향한 귀한 채비를 할 수 있음을 깨닫습니다.
하늘이 깊어지듯, 우리의 기도도 더 깊어지기를 소망합니다.
"오직 여호와를 앙망하는 자는 새 힘을 얻으리니 독수리가 날개 치며 올라감 같을 것이요 달음박질하여도 곤비하지 아니하겠고 걸어가도 피곤하지 아니하리로다." (이사야 40장 31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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