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양 칼럼

    연두
    2026-04-15 12:10:25
    수채화조
    조회수   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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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두 / 도종환

     

    말로 표현하는 데는 한계가 있어서

    이렇게 빛깔로 드러냈어요

    이게 제 마음이에요

    제 안에 있던 것들이에요

     

    형언할 수 없고

    설명할 수 없고

    이해하지 못할

    많은 것을

    햇빛에 녹여내고

    바람에 씻어서

    사월에

    이렇게 보여드리고 싶었어요

     

    한갓 나무에 지나지 않는 제게도

    당신께 전하고 싶은 말이 있어서

    이런 빛깔로 당신 앞에 왔어요

    당신은 읽을 수 있겠죠

    연둣빛 제 전부를

     

     

    삶의 말할 수 없는 감정들, 그 깊은 마음들이

    때로는 언어를 넘어 색과 빛으로 우리에게 다가옵니다.

     

    시인의 연두는 사월의 봄볕과 바람이 내 마음을 씻어내고 새롭게 하는 하나님의 창조의 은혜를 닮았습니다.

    저마다 마음속에 담긴 연둣빛 감성이 우리에게 고요한 위로와 소망의 빛으로 다가가길 바랍니다.

     

    여호와여 주께서 하신 일이 어찌 그리 많은지요 주께서 지혜로 그들을 다 지으셨으니 주께서 지으신 것들이 땅에 가득하니이다(시편 10424절 말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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