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양 칼럼

    7월의 시
    2026-07-02 17:03:07
    수채화조
    조회수   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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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월의 시 / 이해인

     

    7월은 나에게

    치자꽃 향기를 들고 옵니다.

     

    하얗게 피었다가

    질 때는 고요히

    노란빛으로 떨어지는 꽃

     

    꽃은 지면서도

    울지 않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아무도 모르게

    눈물 흘리는 것일 테지요?

     

    세상에 살아있는 동안

    만나는 모든 사람들을

    꽃을 만나듯이 대할 수 있다면

    그가 지닌 향기를

     

    처음 발견한 날의 기쁨을 되새기며

    설렐 수 있다면

    어쩌면 마지막으로 그 향기를

     

    맡을지 모른다고 생각하고

    조금 더 사랑할 수 있다면

     

    우리의 삶 자체가

    하나의 꽃밭이 될 테지요?

     

    7월의 편지 대신

    하얀 치자꽃 한 송이

    당신께 보내는 오늘

    내 마음의 향기도 받으시고

    조그만 사랑을 많이 만들어

    향기로운 나날 이루십시오

     

     

     

    치자꽃처럼 하얗게 피었다가 조용히 떨어지는 순간에도,

    그 향기는 오래도록 남는다고 하네요.

     

    우리도 만나는 모든 사람을 처음 만났을 때의 그 설렘과,

    어쩌면 마지막일지도 모른다는 마음으로 조금 더 사랑할 수 있다면,

    우리의 삶이 하나의 아름다운 꽃밭이 될 거라는 시인의 말이 깊이 와닿았습니다.

     

    오늘도 조금 더 사랑해서 아름다운 날이 되길 바랍니다.

     

    무엇보다도 뜨겁게 서로 사랑할지니 사랑은 허다한 죄를 덮느니라

    (베드로전서 4장 8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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