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양 칼럼

    대추 한 알
    2026-10-14 13:47:37
    수채화조
    조회수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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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추 한 알 / 장석주

     

    저게 저절로 붉어질 리는 없다

    저 안에 태풍 몇 개

    천둥 몇 개

    벼락 몇 개

    저 안에 번개 몇 개가 들어서서

    붉게 익히는 것 일게다

     

    저게 저 혼자서 둥글어질 리는 없다

    저 안에 무서리 내리는 몇 밤

    저 안에 땡볕 두어 달

    저 안에 초승달 몇 날이 들어서서

    둥글게 만드는 것 일게다

     

    대추야

    너는 세상과 통하였구나

     

    대추 한 알이 저렇게 붉고 둥글게 익어가는 데는, 저절로 되는 일이 하나도 없듯이

    우리의 신앙도 그와 다르지 않습니다.

     

    오늘 하루, 여러분 앞에 놓인 작은 어려움들,

    예상치 못한 말 한마디, 풀리지 않는 문제, 몸의 아픔, 마음의 무거운 짐은 마치 태풍처럼, 천둥처럼, 무서리처럼 느껴질 때가 있습니다.

     

    “왜 나만 이런 일을 겪어야 하나” 싶은 순간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기억하십시오.

    그 고단한 한 조각이 여러분의 영혼을 붉게 물들이고,

    여러분의 믿음을 둥글게 다듬어 가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기에 우리가 할 일은 대추가 나무에 붙어 있듯이,

    주님 안에 꼭 붙어 있는 삶이기를 바랍니다.

     

    나는 포도나무요 너희는 가지라 그가 내 안에, 내가 그 안에 거하면 사람이 열매를 많이 맺나니 나를 떠나서는 너희가 아무 것도 할 수 없음이라

    (요한복음 15장 7절 말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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