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양 칼럼

    유월의 장미
    2025-06-12 10:10:44
    수채화조
    조회수   17

    rose-1271216_1280.jpg

     

     

    유월의 장미

     

    이해인

     

    하늘은 고요하고

    땅은 향기롭고

    마음은 뜨겁다

    유월의 장미가

    말을 걸어옵니다

     

    사소한 일로

    우울할 적마다

    '밝아져라 맑아져라'

    웃음을 재촉하는 장미

     

    삶의 길에서

    가장 가까운 일들이

    사랑의 이름으로

    무심히 찌르는 가시를

    다시 가시로 찌르지 말아야

    부드러운 꽃잎을 피워낼 수 있다고

     

    누구를 한 번씩 용서할 적마다

    싱싱한 잎사귀가 돋아난다고

    유월의 넝쿨장미들이

    해 아래 나를 따라오며

    자꾸만 말을 건네옵니다

     

    사랑하는 이여

    이 아름다운 장미의 계절에

    내가 눈물 속에 피워 낸

    기쁨 한 송이 받으시고

    내내 행복하소서

     

     

    용서는 닫힌 마음의 문을 열고,

    차갑게 얼어붙은 관계를 부드럽게 녹여내는 따스한 햇살과 같습니다.

    무겁게 짊어졌던 미움의 짐을 내려놓을 때,

    비로소 그 빈자리에 사랑이 조용히 깃들고,

    마침내 흔들리지 않는 평안이 찾아옵니다.

     

    오늘 하루 주님과 함께 동행하는 시간되길 바랍니다.

     

    너희가 사람의 잘못을 용서하면 너희 하늘 아버지께서도 너희 잘못을 용서하시려니와

    (마태복음 614)

    댓글

    댓글쓰기 권한이 없습니다.
    번호 제목 작성자 등록일 첨부 파일
    공지 2024년 월간목회 10월호: 영성관리가 전부이다    수채화조 2024-10-02
    공지 2023년 월간목회 10월호 : 기쁨의 50일 공동체훈련 / 그리스도께 돌아가다    수채화조 2024-05-20
    공지 2022년 월간목회 10월호 : 하나님나라 사람들을 세워가는 교회    수채화조 2024-05-20
    공지 2021년 월간목회 10월호 : 영감 있는 예배로 건강한 공동체를    수채화조 2024-05-20
    290 이 세상의 좋은 것들은    수채화조 2025-07-02
    289 유월의 장미    수채화조 2025-06-12
    288    수채화조 2025-06-07
    287 오페라 메러디스를 본 후    수채화조 2025-06-07
    286 녹색 교회로 세워지면서    수채화조 2025-05-24
    285 스승의 날    수채화조 2025-05-14
    284 꽃의 이유    수채화조 2025-05-14
    283 친구야 너는 아니    수채화조 2025-04-24
    282 교회 옆 스타벅스를 보면서    수채화조 2025-04-04
    281 마음이 흔들릴 때는    수채화조 2025-04-01
    280 꽃샘 추위의 말씀    수채화조 2025-03-25
    279 버팀목    수채화조 2025-03-06
    278 다시 겨울 아침에    수채화조 2025-02-06
    277 동행    수채화조 2025-01-24
    276 사람곁    수채화조 2025-01-14
    1 2 3 4 5 6 7 8 9 10 ...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