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양 칼럼
어제 노회 임원분들과 함께 짧은 MT가 있었습니다.
무더운 여름날, 잠시나마 일상에서 벗어나 교제하고 쉼을 얻는 귀한 시간이었죠.
그 첫 일정은 광명의 시원한 볼링장에서 몸을 푸는 것이었습니다. 무려 1년 만에 다시 잡는 볼링공이라,
설레는 마음과 함께 '내 몸이 예전처럼 잘 따라줄까?' 하는 작은 긴장감도 흘렀답니다.
그런데, 첫 게임을 시작하는데 정말 믿기지 않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늘 100점을 겨우 넘기거나 잘 쳐야 170점대였는데...
어찌 된 일인지, 던지는 공마다 시원하게 스트라이크가 터지고, 아쉽게 남은 핀들도 기적처럼 스페어 처리가 되는 것이었습니다.
살면서 이런 점수는 처음이라 저 자신도 놀라울 따름이었답니다.
그 점수는 바로 227점이었습니다.
모처럼 시원한 볼링장에서 땀을 흘리니, 이런 더위 속에서도 몸을 움직이는 즐거움을 다시금 깨닫게 되었죠.
하지만, 다음 게임은 어떻게 되었을까요?
레인도 바뀌고 공도 바뀌면서, 다시 평소의 100점, 115점으로 돌아왔습니다.
문득 '이것은 혹, 하나님께서 주시는 겸손의 사인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인생도 볼링과 같아서, 때로는 기대 이상의 큰 선물을 주시기도 하지만, 이내 평범한 자리로 돌아와 꾸준히 땀 흘리며 나아가야 함을 가르쳐주시는 듯했습니다.
모든 분들의 삶에도 예기치 않은 놀라운 축복과 함께, 겸손히 주어진 길을 걷는 잔잔한 감사함이 늘 함께 하시기를 기도합니다.
그리고 한 가지 더!
저는 내일(8월 9일)부터 다음 주 토요일(16일)까지 청년들과 캄보디아 단기선교를 떠납니다.
낯선 땅에서 복음을 전하고 사랑을 나누는 이 여정 가운데, 저와 팀원들의 안전과 사역을 위해 기도의 마음을 모아주시면 진심으로 감사하겠습니다.
남은 하루도 평안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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